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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정보/세계

[속보] 권도형 징역 15년 확정! 56조 증발 사태의 전말과 한국 송환 시나리오 완벽 정리

by twofootdog 202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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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금융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거대한 사건의 마침표가 찍힌 날입니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에 대한 미국 법원의 최종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단 일주일 만에 56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증발해버린 사건, 기억하시나요? 수많은 피해자의 눈물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에 엄청난 한파를 몰고 왔던 그 사건의 결말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오늘은 이번 판결의 상세한 내용과 더불어, 도대체 테라와 루나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큰 문제가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권도형 씨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지 아주 상세하게, 그리고 아주 쉽게 풀어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https://news.nate.com/view/20251212n04047 

 

[속보] '테라사태' 권도형 미 법원서 징역 15년형 선고 : 네이트 뉴스

한눈에 보는 오늘 : 세계 - 뉴스 : (끝)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개근 거지·빌라 거지…누가 아이들에 혐오를 심었나☞ 악천후에 배달 주문…민폐인가☞ 온유, 주사이모 관련 의혹에 "피부 관리

news.nate.com

 

 

 

1. 천재 개발자에서 희대의 범죄자로: 권도형의 두 얼굴

이야기의 시작은 한 명의 '천재'로부터 비롯됩니다. 1991년생인 권도형은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엘리트였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지니어를 거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고, 2018년 테라폼랩스를 창업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기술만 뛰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트위터(현 X)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과는 토론하지 않는다"거나 비판자들에게 거침없는 독설을 날리는 등 공격적인 팬덤 정치를 구사했습니다. 당시 상승장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그의 태도는 오히려 '자신감'과 '카리스마'로 포장되었고, 자신을 추종하는 '루나틱(Lunatics)'이라는 거대 팬덤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그 자신감의 뒤편에는 치명적인 설계 결함과 오만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513027600075

 

'한국판 머스크'냐, '사기꾼 홈스'냐…테라 권도형은 누구 |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www.yna.co.kr

 

 

 


2.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나? : 죽음의 시소 게임

많은 분이 "코인이 떨어질 수도 있지, 그게 왜 사기냐"라고 물으십니다. 하지만 테라·루나 사태의 본질은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닙니다. 바로 '지킬 수 없는 약속'을 알고리즘으로 포장했기 때문입니다.

1)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허상 

'테라(UST)'는 가격이 항상 1달러에 고정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보통의 스테이블 코인(테더, USDC 등)은 실제 1달러를 은행에 예치하고 코인을 발행합니다. 즉, 언제든 코인을 가져오면 1달러 지폐로 바꿔줄 수 있는 '담보'가 있습니다. 

하지만 권도형의 테라는 담보가 없었습니다. 대신 자매 코인인 '루나(LUNA)'를 이용해 가격을 맞추는 독특한 방식을 썼습니다.

  • 테라가 1달러보다 싸지면? 👉 사람들이 싼값에 테라를 사서 시스템에 반납하면, 1달러어치의 루나를 줍니다. 테라가 소각되니 희소해져서 가격이 오릅니다.
  • 테라가 1달러보다 비싸지면? 👉 루나를 시스템에 주면 테라를 발행해 줍니다. 테라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내립니다.

이것은 마치 시소와 같습니다. 한쪽이 내려가면 다른 쪽이 올라가며 균형을 맞추는 것이죠. 하지만 이 시소에는 치명적인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루나의 가치를 믿고 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루나의 가치가 폭락해 아무도 루나를 받으려 하지 않으면, 테라의 가격을 지탱할 방법이 사라지게 됩니다. 

2) 연 20% 이자의 덫: 앵커 프로토콜 🎣

사람들이 위험천만한 루나를 계속 사게 만들기 위해 권도형은 '앵커 프로토콜'이라는 가상의 은행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테라를 예치하면 연 20%의 이자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 시대에 20% 수익률은 마법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폰지 사기(Ponzi Scheme)' 구조였습니다. 실제 사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주는 것이 아니라, 뒷사람이 낸 돈으로 앞사람의 이자를 챙겨주는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신규 투자자가 끊기면 무너질 수밖에 없는 모래성이었습니다.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8821

 

테라 앵커 프로토콜, 지속성 논란에도 디파이앱 랭킹 3위로...한달새 TVL 48%↑ - 디지털투데이 (Digi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테라 기반 스테이블코인 이자 프로토콜인 앵커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애플리케이션 전체 랭킹 3위까지 치고 올랐다.25일(현지시간) 디파이언트에 따르면 앵커의

www.digitaltoday.co.kr

 

 

 


3. 2022년 5월, 지옥이 열리다: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2022년 5월, 시장에 불안감이 돌면서 누군가 테라를 대량으로 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테라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자(디페깅), 알고리즘은 가격을 올리기 위해 미친 듯이 루나를 찍어내기 시작했습니다. 

  • 공포의 확산: 테라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뱅크런)
  • 루나의 초인플레이션: 테라를 받아주는 대가로 발행된 루나가 시장에 쏟아졌습니다. 루나 발행량은 며칠 만에 수조 개로 불어났습니다.
  • 가치 "0" 수렴: 공급 폭탄을 맞은 루나는 10만 원대에서 1원 미만으로 수직 낙하했습니다. 루나가 휴지 조각이 되자 테라 역시 1달러 복귀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단 일주일. 시가총액 56조 원(400억 달러)이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전 세계 수십만 명의 투자자가 평생 모은 재산을 잃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이 이어졌습니다. 

https://zdnet.co.kr/view/?no=20220516184904

 

한순간에 폭락, 테라 사태 일주일 정리

테라폼랩스의 가상화폐 테라USD(UST)와 루나(LUNA)가 일주일만에 폭락했다. 폭락 전 14만 원까지 올랐던 LUNA는 99.99% 폭락한 0.3원까지 떨어졌다. 1달러로 가치를 고정해온 스테이블코인 UST도 14센트

zdnet.co.kr

 

 


4. 도주와 체포, 그리고 법정 공방

사태 직전 한국을 떠난 권도형은 싱가포르, 두바이,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도주했습니다.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그는 "나는 도주 중이 아니다", "집 거실에서 코딩 중이다"라며 트위터로 조롱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위조 여권으로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다 체포되었습니다. 이후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그를 데려가기 위한 치열한 송환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권도형 측은 형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행을 강력히 원했지만,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의 결정으로 결국 미국행이 확정되었습니다.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65060740

 

권도형 '테라·루나' 대표, 몬테네그로서 체포 - BBC News 코리아

몬테네그로 경찰이 지명 수배된 암호화폐 거물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www.bbc.com

 

 


5. 2025년 12월, 미국 법원의 엄중한 심판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으로 인도된 권도형은 2025년 12월 11일(현지시간), 운명의 선고를 받았습니다.

1) 판결 내용: 징역 15년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권도형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검찰이 구형했던 12년보다도 3년이나 더 무거운 형량입니다. 보통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고 협상(플리바게닝)을 하면 판사는 검찰 구형량을 따르는 관례가 있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2) 판사가 밝힌 양형 이유

판사는 권도형을 향해 매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거대한 규모의 사기": "이 사기극은 규모가 엄청났으며, 테라폼랩스 사업의 거의 모든 부분에 거짓말이 스며들어 있었다."
  • "인간적 재앙(Human Wreckage)": "피해자들의 고통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당신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삶을 파괴했다."
  • 오만함에 대한 질타: 변호인단은 "탐욕이 아니라 자만심 때문이었다"라고 변론했지만, 판사는 "그는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해 정교한 계획을 세웠고 거짓말을 선택했다"라며 일축했습니다.

권도형은 최후 진술에서 "모든 것은 제 잘못입니다. 피해자들에게 사과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중형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또한 1,900만 달러(약 270억 원)의 범죄 수익 몰수도 확정되었습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5/12/12/HKS5KJ4OBBHYDHHK5IYPUKCQY4/

 

[속보] 美법원, ‘테라 사태’ 권도형에 징역 15년형 선고

속보 美법원, 테라 사태 권도형에 징역 15년형 선고

www.chosun.com

 


6. 끝나지 않은 이야기: 한국으로 돌아올까?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권도형이 한국 법정에 다시 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수감자이송 프로그램'의 변수

미국 법무부와 권도형 측의 플리바게닝 합의 내용에는 "미국에서 형기의 절반(약 7년 6개월)을 복역하면 한국 이송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권도형이 미국 감옥에서 약 7~8년을 모범적으로 복역한 뒤 본인이 원할 경우, 남은 형기를 한국 교도소에서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한국으로 송환된다면, 한국 검찰이 기소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다시 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미국에서의 처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의 '2차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Amp.html?idxno=356207

 

400억달러 증발시킨 ‘테라’ 권도형, 징역 15년 확정…한국 송환 가능성도 |

지난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설립자가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법정으로 가는 모습 ©연합뉴스 스테이블코인 ‘테라USD’(테라) 발행과 관련해 대규모 사기

www.sisajournal.com

 

 


7.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남긴 것

권도형의 15년형 선고는 "코드(Code)는 법이다"라고 외치던 기술 만능주의와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비극적인 결말입니다.

  1.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연 20%의 확정 수익을 보장한다면, 그것은 혁신이 아니라 사기일 확률이 99.9%입니다. 너무 달콤한 제안은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2. 이해할 수 없다면 투자하지 마라: 알고리즘이 아무리 정교해 보여도, 그 구조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내 돈을 맡겨서는 안 됩니다. '천재 개발자'라는 타이틀만 믿고 투자하기엔 금융 시장은 너무나 냉혹합니다. 
  3. 책임은 결국 오롯이 나에게: 권도형은 감옥에 갔지만, 증발해버린 56조 원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몰수된 270억 원은 피해액의 0.1%도 되지 않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결국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아픈 교훈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합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겨울을 불러왔던 거대한 사건이 법적으로는 일단락되었습니다. 이번 판결이 건전한 투자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현명한 투자를 하시길 응원합니다! 

 


🔗 참조하면 좋은 링크

  1. [미국 법무부] 권도형 선고 공식 보도자료 - 기소 내용과 판결의 정확한 법적 근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링크)
  2. [AP 뉴스] 법정 선고 공판 현장 스케치 - 재판장의 분위기와 판사의 발언, 권도형의 최후 진술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링크)
  3. 테라·루나 붕괴의 경제학적 분석 - 경제학자들이 분석한 뱅크런의 원인과 죽음의 소용돌이 메커니즘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링크)
  4. [하버드 로스쿨 포럼] 테라 사태 분석 칼럼 - 기업 지배구조와 규제 관점에서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을 정리했습니다. (링크)
  5. [블록체인 카운슬] 테라와 루나란 무엇인가? -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기초 개념을 쉽게 설명해 줍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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