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금융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종합투자계좌(IMA)'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파헤쳐 드리려고 합니다.
8년 만에 드디어 세상에 나온 이 상품,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은행 예금과는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세금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이미 가지고 계신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나 연금저축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유리하고 불리한지도 확실하게 짚어드릴게요.
1. 드디어 등장한 'IMA', 도대체 무엇인가요?
금융 뉴스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IMA 사업 인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바로 며칠 전, 한국투자증권에서 국내 1호 IMA 상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IMA(Investment Management Account)는 우리말로 '종합투자계좌'라고 부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은행이 그 돈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주듯이, 증권사가 고객의 돈을 받아서 기업에 대출해주거나 회사채를 사들이는 등 '기업 금융'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원금 보장"입니다. 증권사가 운용하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만기 때 원금을 지급할 의무를 증권사가 직접 지게 됩니다. 즉, 투자가 실패해서 손실이 나더라도 증권사가 망하지 않는 한 고객에게 약속한 원금은 돌려준다는 것이죠.
"어? 그러면 은행 예금이랑 똑같은 거 아니에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은행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은행이 망해도 정부(예금보험공사)가 5천만 원까지 보호해 줍니다. 하지만 IMA는 예금자보호법 대상이 아닙니다. 오로지 증권사의 신용(자기자본)으로 원금을 보장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자기자본이 8조 원 이상인 초대형 투자은행(IB)에게만 이 사업을 허가해 주었습니다. 덩치가 크고 튼튼한 증권사만 할 수 있게 해서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죠.
https://www.tossbank.com/articles/ima
새로 나오는 IMA 계좌, 뜻부터 장단점까지 정리했어요
IMA 계좌는 예금자보호법의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만기까지 유지하면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기로 약정해요.
www.tossbank.com
2. 이율은 얼마나 되나요? (수익률 구조)
가장 궁금한 건 역시 "그래서 이자를 얼마나 주는데?"겠죠. IMA는 은행 예금처럼 확정 금리를 주는 상품이 아니라, '실적 배당형' 상품입니다. 증권사가 돈을 잘 굴리면 더 많이 줄 수도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하도록 '기준 수익률(목표 수익률)'을 제시합니다.
최근 출시된 한국투자증권의 1호 상품을 예로 들어볼게요.
- 만기: 2년 (폐쇄형, 중도 인출 불가)
- 기준 수익률: 연 4.0% 수준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 초반대로 내려온 상황에서 연 4%라는 수익률은 꽤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만약 증권사가 운용을 아주 잘해서 4%보다 더 많은 수익을 냈다? 그러면 그 초과 수익의 일부도 고객에게 추가로 지급합니다. (물론 초과 수익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성과 보수를 떼어갑니다.)
앞으로 출시될 상품들은 투자 대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뉠 예정입니다.
- 안정형: 대기업 채권 위주 투자 (목표 수익률 연 4%대 중반)
- 일반형: 중견기업, 인프라 투자 (목표 수익률 연 5~6%대)
- 투자형: 벤처기업 등 고위험 자산 투자 (목표 수익률 연 6~8%대, 만기 3~7년)
즉, 예금보다는 높고 주식보다는 낮은,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분들에게 적합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219_0003448463
예금보다 낫다는데…IMA 무엇?[IMA시대 개막①]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성과급을 주식에 넣긴 불안하고 예금은 금리가 아쉬웠는데 종합투자계좌(IMA)가 인기라길래 넣었어요."(30대 회사원 A씨)IMA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실상 원금을 지
www.newsis.com
3. 가장 중요한 '세금' 이야기 (ISA, 연금과 결정적 차이)
자, 여기서부터가 정말 중요합니다. 수익률이 아무리 좋아도 세금을 많이 떼어가면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줄어드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IMA는 현재 시점에서 세제 혜택이 전무합니다.
이 부분이 ISA나 연금계좌와 가장 크게 차이 나는 점이자, 많은 전문가들이 IMA 가입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3-1) 배당소득세 15.4% 원천징수
IMA에서 발생한 수익은 '배당소득'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수익금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은행 예금 이자소득세와 세율은 같습니다.
3-2)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위험 (세금 폭탄 주의)
이게 진짜 무서운 점입니다. IMA는 보통 만기가 2년, 3년, 길게는 5년 이상인 장기 상품입니다. 그런데 수익금은 매년 나눠서 받는 게 아니라 만기 때 한꺼번에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 가입 금액: 2억 원
- 수익률: 연 5%
- 만기: 3년
이 경우 3년 뒤 만기 때 받는 총수익금은 약 3,000만 원(단리 가정)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자나 배당으로 번 돈이 연간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됩니다.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과 합쳐서 누진세율(최대 49.5%)을 적용받게 되죠.
만약 연봉이 높은 직장인이나 사업가라면, IMA 만기 시점에 수익금이 왕창 들어오면서 세금 구간이 확 뛰어서 소위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거나 건보료가 인상될 수도 있고요.
https://www.sedaily.com/NewsView/2H1RM0PSWJ
IMA 1호 출격…수익은 '배당소득' 분류
증권 > 정책 뉴스: 원금 지급 조건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이 18일 출시된다. 금융당국은 IMA 투자수익을 배당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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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IMA vs. ISA vs. 연금계좌 : 완벽 비교 분석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계좌에 먼저 돈을 넣어야 할까요? 각 계좌의 특징을 비교해서 우선순위를 정해드리겠습니다.
4-1) 1순위: ISA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 "만능 절세 통장"
가장 먼저 채워야 할 곳은 무조건 ISA입니다.
- 세제 혜택: 순이익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세금 0원)입니다. 한도를 넘는 수익도 9.9%로 분리과세 해줍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걱정도 없습니다.
- 유동성: 3년 만기지만, 원금 내에서는 중도 인출도 가능합니다.
- 비교: IMA가 15.4% 세금을 다 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입니다. 세금 아끼는 게 곧 수익률 상승이니까요.
4-2) 2순위: 연금저축/IRP - "노후 준비 + 연말정산 치트키"
그다음은 연금 계좌입니다.
- 세제 혜택: 납입 금액에 대해 매년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해줍니다. 뱉어낼 세금을 돌려받는 효과가 엄청나죠. 운용 수익에 대해서도 당장 세금을 안 내고 먼 미래에 연금 받을 때 저율(3.3~5.5%)로 냅니다. 이를 '과세 이연'이라고 합니다.
- 단점: 55세 이후까지 돈이 묶입니다. 중도 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혜택을 다 토해내야 합니다. (기타소득세 16.5%)
- 비교: IMA는 만기(2~3년)가 지나면 돈을 찾을 수 있지만, 연금은 초장기 상품입니다.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4-3) 3순위: IMA (종합투자계좌) - "고액 자산가의 예금 대체재"
ISA와 연금 한도를 다 채우고도 여유 자금이 남는 분들, 혹은 은행 예금 금리(3%)에는 만족 못 하지만 주식(변동성)은 무서운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 특징: 세제 혜택은 없지만,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해주면서 예금보다 높은 금리(4~6%+)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포지션: 은행 정기예금의 상위 호환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만기 시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제는 꼭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합니다.
5. 정리: 그래서 누가 IMA를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내용을 바탕으로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 사회초년생 & 일반 직장인: 잠깐! 아직 IMA를 볼 때가 아닙니다. 먼저 ISA 계좌 한도(연 2천만 원)부터 채우시고,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저축/IRP 세액공제 한도(연 900만 원)를 채우세요. 이 두 곳에서 받는 세금 혜택이 IMA 이자 조금 더 받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 은퇴자 & 현금 부자: 추천! 절세 계좌 한도를 이미 다 채웠고, 은행 예금만으로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기 벅차다고 느끼신다면 IMA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은 은퇴 자금을 굴리는 데 큰 장점입니다. 단, 2~3년 동안 돈이 묶여도 되는 여유 자금이어야 합니다.
- 고액 연봉자 & 자산가: 주의! 수익률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만기 일시 지급 구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세무사와 상담을 하거나, 만기 시점을 소득이 적은 해로 조절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분할 지급 옵션이 없어서 이 부분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6. 마치며
IMA는 8년이라는 긴 산고 끝에 태어난, 증권업계의 야심작입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 돈을 유치해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실탄을 마련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 보장을 받으며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윈-윈' 구조를 꿈꾸고 있죠.
하지만 아직 출시 초기라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무엇보다 세제 혜택이 없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과세 체계를 손질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제도가 어떻게 바뀌는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투자의 기본은 '수익률'이 아니라 '위험 관리'와 '세금'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여러분의 현명한 자산 관리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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