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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정보/[세계]경제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날?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 완벽 해부 & 투자 전략

by twofootdog 202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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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식 투자를 하시다 보면 3월, 6월, 9월, 12월마다 뉴스나 전문가들이 "이번 주는 네 마녀의 날이니 조심하세요!"라는 말을 하는 걸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름부터 으스스한 '네 마녀의 날'. 도대체 마녀가 누구길래 주식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걸까요? 오늘은 주린이 분들도 단번에 이해하실 수 있도록 이 용어의 뜻부터 주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A부터 Z까지 친절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89729

 

오늘 월가 '네 마녀의 날', 익스포저 최대…"변동성 주시" - 연합인포맥스

미국시간으로 19일 역대 최대 규모의 옵션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월가가 이번 주를 변동성 높은 장세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매달 단기 파생상품 계약 만료

news.einfomax.co.kr

 

 


1. '네 마녀의 날'이 도대체 뭔가요?

영화 제목 같기도 하고, 할로윈 같기도 한 이 날의 정식 명칭은 '쿼드러플 위칭 데이(Quadruple Witching Day)'입니다.

주식 시장에는 주식 그 자체(현물)뿐만 아니라, 미래의 특정 시점에 주식을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파생상품'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요. 이 파생상품들은 정해진 '만기일'이 있습니다. 우유 유통기한처럼 딱 그날까지만 유효한 것이죠.

'네 마녀의 날'은 바로 4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뜻합니다. 4명의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것처럼 주가가 널뛰기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에요. 

★ 주인공인 4명의 마녀(파생상품)는 누구?

  1. 주가지수 선물 (Stock Index Futures): KOSPI 200 같은 지수의 미래 가격을 사고파는 상품
  2. 주가지수 옵션 (Stock Index Options): 지수를 살 수 있는 권리(콜)나 팔 권리(풋)를 거래하는 상품
  3. 개별주식 선물 (Single Stock Futures): 삼성전자 같은 개별 종목의 미래 가격을 거래
  4. 개별주식 옵션 (Single Stock Options): 개별 종목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 거래

원래는 3가지 상품만 겹쳐서 '세 마녀의 날'이었는데, 개별주식 선물이 추가되면서 '네 마녀'가 되었답니다. (마녀가 한 명 더 늘었으니 변동성도 더 커졌겠죠?)

https://dic.hankyung.com/economy/view/?seq=7933

 

네마녀의 날 | 한국경제

네마녀의 날 [quadruple witching day]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3 · 6 · 9 · 12월 둘째 목요일에 발생한다. 이날은 주가가 막판에 요동

dic.hankyung.com

 

 


2. 언제 마녀들이 찾아오나요? 

이 날은 매달 있는 게 아니라, 3개월마다 한 번씩(분기별) 찾아옵니다.

  • 미국 시장: 3월, 6월, 9월, 12월의 세 번째 금요일
  • 한국 시장: 3월, 6월, 9월, 12월의 두 번째 목요일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3월, 6월, 9월, 12월의 두 번째 목요일 장이 마감될 때 마녀들이 심술을 부린다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특히 연말인 12월은 배당 이슈와 겹쳐서 그 영향력이 더 강력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3. 왜 이날만 되면 주가가 춤을 출까요? 

"아니, 만기일이면 그냥 끝나는 건데 왜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나요?"

핵심은 '정리매매' '눈치게임' 때문입니다.

① 어마어마한 물량 폭탄 (청산)

만기일이 되면 투자자들은 가지고 있던 선물/옵션 계약을 현금으로 정산하거나, 주식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조 원 단위의 자금을 굴리기 때문에, 만기일에 맞춰 쏟아내는 물량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니 주가가 요동칠 수밖에 없죠. 

② 롤오버 (Rollover: 갈아타기)

모든 투자자가 계약을 끝내는 건 아닙니다. "나는 이 투자를 계속 가져갈래!" 하는 사람들은 이번 달 만기 상품을 팔고, 다음번 만기 상품(3개월 뒤)을 새로 삽니다. 이걸 '롤오버(Rollover)'라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매수/매도 주문이 뒤엉키면서 변동성이 커집니다. 

③ 프로그램 매매 (기계들의 전쟁)

이날은 사람이 손으로 주문하는 게 아니라, 컴퓨터가 0.001초 단위로 계산해서 쏟아내는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을 지배합니다.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미세한 차이를 노리고 기계적으로 매물을 쏟아내거나 사들이기 때문에, 장 막판(특히 오후 3시 20분 ~ 3시 30분 동시호가 시간)에 주가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네 마녀의 날, 주가는 무조건 떨어질까요? 

많은 분이 "네 마녀의 날 = 공포의 날 = 하락장"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 거래량 폭증: 확실한 건 평소보다 거래량이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 방향성은 랜덤: 매도 물량이 많으면 급락하지만, 반대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거나 공매도 상환(숏커버링)이 들어오면 오히려 급등하기도 합니다.
  • 변동성 확대: 즉, '하락'한다기보다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가 정답입니다. 마녀의 심술은 예측불허니까요! 


5. 현명한 투자자의 대응 전략 

그렇다면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장 막판을 조심하세요: 오후 2시 30분 이후, 특히 3시 20분 동시호가 시간에 마녀의 마법이 가장 강력해집니다. 이때는 내가 가진 종목의 가격이 갑자기 3~4%씩 뛸 수도, 빠질 수도 있어요. 당황하지 마세요.
  2. 예측 매매 금지: "오늘은 무조건 떨어질 거야"라고 섣불리 풋옵션을 사거나 인버스를 타는 건 위험합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싸움은 끝날 때까지 모릅니다.
  3. 기회로 활용하기: 만약 기업의 가치는 그대로인데, 수급 꼬임 때문에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툭 떨어진 우량주가 있다면? 네, '줍줍(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4. 관망이 최고: 초보 투자자라면 이날은 매매를 쉬고, 시장의 흐름을 공부하는 날로 삼는 것이 정신건강에 가장 좋습니다. 

 


 

요약: 세 줄 정리

  •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개별주식의 선물/옵션 4가지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3, 6, 9, 12월)
  • 파생상품을 정리하거나 갈아타는 물량이 쏟아져 변동성과 거래량이 폭발한다.
  • 무조건 하락하는 건 아니니 공포를 갖기보다, 장 막판 변동성에 유의하며 우량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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