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뉴스에서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원한다는 소식이 다시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캐나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거대한 섬인데, 도대체 왜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의 영토가 되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바이킹 시대부터 현대의 자치권 획득까지, 그린란드가 걸어온 1,000년의 역사를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최초의 부동산 마케팅: '초록의 땅'이라는 거짓말?
그린란드의 역사는 982년, 아이슬란드에서 살인죄를 저지르고 추방당한 바이킹 '에릭 더 레드(Erik the Red)'로부터 시작됩니다. 서쪽으로 항해하던 그는 거대한 섬을 발견하고 정착을 시도했습니다. 당시 남서부 해안가에는 여름철에 풀이 자라는 곳이 있었지만, 섬의 대부분은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릭은 더 많은 이주민을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에서 끌어모으기 위해 이 척박한 땅에 '그린란드(Greenland)'라는 아주 매력적인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름이 좋아야 사람들이 모인다"는 그의 생각은 적중했고, 이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네이밍 마케팅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후 그의 아들 레이프 에릭손은 이곳을 발판 삼아 북미 대륙(빈란드)까지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2. 노르웨이에서 덴마크로: 왕실의 결혼과 이별
초기 정착민들은 노르웨이의 영향을 받았고, 1261년 그린란드는 노르웨이 왕국에 복속되었습니다. 그런데 1380년,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하나의 왕실로 합쳐지는 '칼마르 동맹'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린란드에 대한 통치권도 덴마크-노르웨이 연합왕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15세기 무렵, 소빙기로 인한 추위와 전염병, 원주민인 이누이트와의 갈등으로 인해 바이킹 정착지들은 미스터리하게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덴마크 왕실은 이 땅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721년, 한스 에데게 선교사가 다시 그린란드에 파견되면서 덴마크의 실질적인 재식민화가 시작되었습니다.

3. 1814년 킬 조약: 역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
그린란드가 오롯이 덴마크의 땅으로 확정된 결정적인 계기는 1814년에 체결된 '킬 조약(Treaty of Kiel)'입니다. 나폴레옹 전쟁에서 패배한 덴마크는 노르웨이 본토를 스웨덴에 넘겨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협상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문구가 포함되었습니다. 바로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페로 제도는 제외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덕분에 덴마크는 노르웨이 땅은 잃었지만, 노르웨이의 해외 영토였던 그린란드는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그린란드가 덴마크령으로 남게 된 법적 기원입니다.

4. 미국이 덴마크의 주인을 인정해 준 이유 (1917년)
흥미롭게도 덴마크가 그린란드 전체에 대한 주권을 국제적으로 확실히 인정받게 된 데에는 미국의 역할이 컸습니다. 1917년, 미국은 카리브해의 전략 요충지인 덴마크령 서인도 제도(지금의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를 2,500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이 거래의 조건으로 미국은 "덴마크가 그린란드 전체에 대해 정치적, 경제적 주권을 가진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먼로 독트린'에 따라 유럽 열강이 아메리카 대륙 주변에 새로운 기지를 만드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관리하는 것이 미국의 안보에도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5. 식민지에서 자치 정부로: 독립을 향한 여정
20세기 들어 그린란드는 식민지에서 벗어나 덴마크의 동등한 구성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습니다.
- 1953년: 덴마크 헌법 개정으로 식민지 지위를 벗고 덴마크 왕국의 정식 일원(군)이 되었습니다.
- 1979년: 홈룰(Home Rule) 제도가 도입되어 내부적인 자치권을 얻었습니다.
- 2009년: 자치법(Self-Rule Act)이 발효되었습니다. 이제 그린란드는 외교, 국방, 통화 정책을 제외한 입법, 사법, 경찰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하자원 소유권'까지 확보했습니다. 또한 원한다면 언제든지 독립을 선포할 수 있는 법적 권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그린란드는 덴마크로부터 매년 약 6억 달러(약 8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완전한 독립을 원하지만, 당장의 경제적 자립이 어렵기 때문에 덴마크와의 연합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막대한 양의 희토류가 발견되면서, 이 차가운 얼음 땅의 운명은 또다시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 https://www.diis.dk/en/research/why-is-greenland-part-of-the-kingdom-of-denmark-a-short-history
- https://visitgreenland.com/history/
- https://naalakkersuisut.gl/en/About-us/Politics-in-Greenland
- https://denmark.dk/society-and-business/the-realm
- https://arctic-council.org/
- https://www.norden.org/en/information/facts-about-gree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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