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6년, 대한민국 자본시장은 거대한 지각변동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바로 '토큰증권(STO) 장외거래소'의 본격적인 개막 때문입니다.
그동안 '조각투자'라는 이름으로 알음알음 투자해왔던 미술품, 한우, 저작권, 그리고 강남의 꼬마빌딩까지. 이제는 이 모든 자산이 제도권 금융 시스템 안으로 들어와, 마치 주식처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고팔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특히 2025년 하반기 치열했던 예비인가 경쟁을 뚫고 등장한 주요 플레이어들과, 2026년 달라지는 세제 혜택까지 더해지며 STO 시장은 '제2의 증권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026년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STO 장외거래소의 개념, 주요 3대 컨소시엄의 경쟁 구도, 그리고 세금 이슈까지 투자자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1. 토큰증권(STO)과 장외거래소, 도대체 무엇인가요?
먼저 개념부터 확실히 잡고 가겠습니다. 금융당국은 토큰증권을 "음식(증권)은 그대로인데, 그릇(발행 형태)만 블록체인으로 바뀐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이 아니라, 자본시장법의 보호를 받는 확실한 '증권'입니다.

하지만 미술품이나 중소형 빌딩 같은 자산은 삼성전자 주식처럼 표준화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국거래소(KRX)의 메인 시장(유가증권시장)에 바로 올리는 대신, '장외거래소(OTC)'라는 별도의 시장을 만들어 거래하도록 한 것입니다.
- 쉽게 비유하자면:
- KRX 신종증권시장: 대형 마트 (검증되고 규격화된 대량 상품)
- STO 장외거래소: 전문 편집숍 (특색 있고 다양한 비정형 자산)
2026년은 이 '전문 편집숍'들이 정식 허가를 받고 문을 여는 원년입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증권사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통해 새벽 배송 주문하듯 간편하게 토큰증권을 매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시장을 삼분하다: KDX vs NXT vs 루센트블록
2025년 10월, 금융위원회의 장외거래중개업 예비인가 신청을 기점으로 시장은 크게 3개의 거대 세력으로 재편되었습니다. 각 컨소시엄은 뚜렷한 색깔과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① KDX 컨소시엄: "압도적인 신뢰와 인프라"
- 주요 주주: 키움증권, 교보생명, 카카오페이증권(공동 최대주주), 한국거래소(KRX) 등
- 특징: 한국거래소가 직접 지분에 참여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시장 운영의 노하우와 시스템 안정성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여기에 '개미들의 영원한 친구' 키움증권과 모바일 접근성이 뛰어난 카카오페이증권이 결합하여, 초기 개인 투자자 유입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가장 표준적이고 안전한 시장"을 지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② NXT 컨소시엄: "혁신과 콘텐츠의 결합"
- 주요 주주: 넥스트레이드(대체거래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뮤직카우 등
- 특징: 국내 1호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주도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뮤직카우'의 참여입니다. 음악 저작권이라는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K-팝 팬덤과 금융을 연결하는 '문화 금융'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ATS의 강점인 유연한 거래 시간(야간 거래 등)이 토큰증권에도 적용될지 주목됩니다.
③ 루센트블록 컨소시엄: "실전 경험으로 승부"
- 주요 주주: 루센트블록(소유 운영사), 하나은행, 산업은행 등
- 특징: 유일하게 핀테크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진영입니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7년간 운영하며 쌓은 실데이터와 노하우는 대형 증권사들도 갖지 못한 자산입니다. 백화점식 나열보다는 '부동산'이라는 확실한 버티컬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고정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최신 근황: 금융위원회 안건소위가 KRX와 NXT 컨소시엄을 예비인가 대상으로 사실상 확정하자, '사업활동 방해' 및 '기술 탈취' 혐의로 NXT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황입니다. 1월 14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강행될 가능성이 높으나, 루센트블록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이 이어질 경우 법적 공방은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초기 STO 시장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3. 2026년, 왜 지금 STO에 주목해야 할까요? (feat. 세금의 마법)

단순히 거래소가 생겨서가 아닙니다. 2026년부터 달라지는 세제 개편안이 STO 시장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입니다. STO 상품의 대부분은 부동산 임대료나 저작권료를 기반으로 하는 '배당형 상품'입니다. 기존에는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최고 49.5%의 세금을 내야 했지만, 2026년부터는 고배당 기업 등에 대해 분리과세 혜택(14~30% 단일세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이는 고액 자산가들이 세금 폭탄을 피해 STO 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수 있는 강력한 유인책입니다.
또한, 금투세 폐지로 인해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STO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는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정립되는 과정에 있으므로, '시세 차익'보다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이 2026년에는 더욱 유효할 것입니다.
4.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점 (Risks)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냉정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 유동성 파편화: KDX, NXT, 루센트블록 등 거래소가 나뉘면서 거래량이 분산될 수 있습니다. 내가 사고팔고 싶을 때 거래가 체결되지 않거나, 호가 차이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 낮은 변동성: 코인 시장의 '대박'을 기대하고 들어오신다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실물 자산 기반이기에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 수수료: 발행과 유통이 분리되고, 예탁결제원의 총량 관리 등 복잡한 규제를 지키다 보니 구조적으로 수수료가 높게 책정될 수 있습니다.
5. 마치며: 자산의 디지털화, 그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라
2026년 STO 장외거래소의 출범은 단순한 투자 상품의 추가가 아닙니다. '자산의 디지털화'와 '투자의 대중화'가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수백억 원대 빌딩 소유주가 되는 경험,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저작권료를 매달 받는 경험이 이제는 소수만의 특권이 아닌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KDX, NXT, 루센트블록. 이들이 펼칠 경쟁은 결국 투자자들에게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제 막 태동하는 이 거대한 시장에서, 남들보다 한발 앞서 기회를 포착하시길 바랍니다.

6. 참고 자료
-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52886
- https://www.pwc.com/kr/ko/insights/issue-brief/samilpwc_understanding-fractional-investment-and-sto.pdf
- https://www.news1.kr/finance/blockchain-fintech/5987612
- https://www.samsungsds.com/kr/insights/what-is-a-security-token-offering.html
- https://www.fsc.go.kr/no010101/85593?srchCtgry=&curPage=&srchKey=&srchText=&srchBeginDt=&srchEndDt=
- http://www.krx.co.kr/
- https://www.fsc.go.kr/
- https://www.kcmi.re.kr/
- https://sou.place/
- https://www.musicow.com/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35886
'알짜정보 > [한국]경제 & 경제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주식매수청구권 이란? 행사 가격, 세금, 기간 완벽 정리(feat. 물적분할 악재 피하는 법) (1) | 2026.01.14 |
|---|---|
|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 인적분할 vs 물적분할: 내 주식은 호재일까 악재일까? (LG엔솔, 두산, OCI 사례 완벽 분석) (0) | 2026.01.14 |
| [총정리] 넥스트레이드(NXT)란? 거래시간, 수수료, 혜택 완벽 가이드 (1) | 2026.01.11 |
| 2026년, 로봇의 두뇌를 지배하는 '마음AI': 피지컬 AI 시대의 승자 (1) | 2026.01.10 |
| [경제 상식] 회생 기업의 마지막 생명줄, 'DIP 대출' 완벽 해부 (홈플러스, 티메프 사례 포함) (0) | 2026.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