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대한민국 자본시장은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제도권 밖에서 성장했다면, 이제는 '토큰증권(STO)'이라는 이름으로 실물 자산이 블록체인 기술을 입고 제도권 금융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지난 1월 15일,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토큰증권 시대가 법적으로 공식 개막했습니다. 하지만 뉴스를 보면 "반쪽짜리 출발이다", "인가가 지연됐다"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립니다. 도대체 STO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시끄러운지, 그리고 이 혼란스러운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는 어떤 기회를 잡아야 하는지 아주 쉽고 친절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토큰증권(STO)이 도대체 뭔가요? : 그릇을 바꾼 금융 혁명

어려운 용어 다 빼고 아주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강남의 100억짜리 빌딩을 사고 싶다고 가정해 봅시다. 예전에는 100억 원이 다 있어야 살 수 있었습니다. 리츠(REITs)라는 주식 상품이 있긴 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종류가 제한적이었습니다.
STO(Security Token Offering)는 이 100억짜리 빌딩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1만 원짜리 디지털 권리증 100만 개로 쪼개는 것입니다. 이것을 '토큰'이라고 부릅니다. 이 토큰을 가진 사람은 그 비율만큼 건물 주인으로서 월세를 배당받고, 나중에 건물이 팔리면 시세 차익도 나눠 가집니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이를 '음식'과 '그릇'에 비유합니다.
- 음식 (증권): 부동산, 미술품, 음악 저작권, 한우, 항공기 엔진 등 돈이 되는 자산.
- 그릇 (토큰): 기존에는 '종이'나 '중앙 서버'라는 그릇에 담았다면, 이제는 '분산원장(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그릇에 담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그릇은 위조가 불가능하고,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며, 배당금 지급 같은 복잡한 업무를 스마트 계약으로 자동화할 수 있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즉, "세상 모든 자산을 주식처럼 쪼개서 사고팔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 바로 STO입니다.
2. 2026년 1월 현재, 무엇이 이슈인가요?

① 호재: 3년 만의 결실, 법안 통과 (1월 15일)
가장 큰 호재는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2023년부터 논의되던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드디어 2026년 1월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라는 임시 허가증으로 사업하던 조각투자 회사들이 정식 금융 회사의 지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 장부가 법적 효력을 가진 공적인 장부로 인정받은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② 악재: 멈춰 선 유통 시장, 인가 지연 사태 (1월 14일)
그런데 왜 시장이 환호하지 않고 눈치를 보고 있을까요? 바로 법안 통과 하루 전인 1월 14일, 금융위원회가 '장외거래중개업자(유통 플랫폼)' 예비 인가를 보류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토큰증권을 만들어도 좋다(발행 허용)"는 법은 통과됐는데, "그걸 어디서 사고파나요?(유통 시장)"에 대한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입니다.
-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정성' 논란 때문입니다. 현재 시장을 선점하려는 세력은 크게 두 곳입니다. 한국거래소(KRX)와 코스콤이 주도하는 'KDX 컨소시엄'과, 민간 증권사들이 뭉친 '넥스트레이드(NXT)'입니다. 여기에 기존 스타트업(루센트블록, 펀블 등)들이 "대기업들이 시장을 독식하면 우리는 다 죽는다"라며 공정한 경쟁 기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금융당국은 특정 사업자에게 특혜를 준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인가 결정을 미룬 것입니다.
- 무엇이 문제인가요? 법은 내년(2027년) 1월부터 시행되는데, 거래소 시스템을 만드는 데만 1년 가까이 걸립니다. 지금 사업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내년에 법이 시행돼도 정작 거래할 시장이 없는 '개점휴업'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3. 앞으로의 전망: 367조 원 시장은 열린다

단기적인 잡음은 있지만, 큰 흐름은 거스를 수 없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 주요 기관들은 2030년까지 국내 토큰증권 시장이 36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는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15%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 미래 시나리오:
- 자산의 무한 확장: 지금은 부동산, 미술품 정도지만 곧 아이돌 가수의 앨범 수익 권리, 유튜버 채널의 미래 수익, 탄소배출권, 심지어 희귀 위스키까지 토큰으로 거래될 것입니다.
- 개인 투자자의 기회: 수십억 자산가들만 투자하던 '사모 펀드'나 'PF(프로젝트 파이낸싱)'급 우량 자산에 소액으로 투자할 길이 열립니다.
- 글로벌 연동: 장기적으로는 미국 국채 토큰이나 싱가포르의 부동산 토큰을 한국 앱에서 원화로 사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4. 지금 주목해야 할 STO 수혜주 TOP 5

법안 통과와 인가 지연이라는 두 가지 재료가 섞여 있는 지금이 오히려 투자자에게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테마로 엮인 주식이 아니라, 실제 기술력과 플랫폼을 가진 기업을 봐야 합니다.
① 갤럭시아머니트리 (094480) - STO의 대장주
- 선정 이유: 명실상부한 STO 대장주입니다. 단순한 결제 회사가 아니라, 'STO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항공기 엔진, 수산 금융, 신재생 에너지 등 가장 다양한 기초 자산(IP)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전망: 장외거래소가 열리면 가장 많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콘텐츠 공급자'로서의 가치가 폭발할 것입니다.
② 핑거 (163730) - 기술의 핵심
- 선정 이유: 금융권 스마트 플랫폼 구축 1위 기업입니다. 특히 '특허권(IP)'을 토큰화하여 거래하는 독자적인 기술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전망: 증권사들이 STO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IT 기술력이 필요한데, 핑거는 이미 다수의 증권사와 협업하며 기술적 해자(Moat)를 쌓았습니다.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 가장 먼저 실적이 찍힐 기업입니다.
③ 서울옥션 (063170) - 대체불가한 콘텐츠
- 선정 이유: 국내 미술 경매 시장의 전통 강자입니다. 미술품은 부동산 다음으로 STO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마입니다.
- 전망: 고가의 미술품을 쪼개서 팔면 경매 낙찰률이 올라가고 회전율이 빨라집니다.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이미 조각투자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어, 제도권 진입 시 가장 빠르게 안착할 것입니다.
④ 키움증권 (039490) - 압도적 개인 유저 기반
- 선정 이유: 개인 투자자 점유율 1위 증권사입니다. STO는 기관보다는 개인들의 소액 투자가 활발할 시장입니다.
- 전망: 뮤직카우(음악 저작권), 펀블(부동산) 등 유력 조각투자사들과 가장 빠르게 제휴를 맺었습니다. 기존 '영웅문' 사용자들을 STO 시장으로 끌어들인다면 플랫폼 파워는 막강할 것입니다.
⑤ SK증권 (001510) - 틈새시장의 강자
- 선정 이유: 대형 증권사들이 눈치 볼 때 가장 공격적으로 STO 생태계에 뛰어들었습니다. 계좌관리기관으로서 여러 조각투자사와 협약을 맺으며 'STO 특화 증권사'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 전망: 시가총액이 가벼워 시장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실제 발행사들과의 네트워크가 탄탄해 실질적인 수수료 수익이 기대됩니다.
5. 맺음말: 소음 속에서 기회를 잡으세요
지금 뉴스에서 나오는 "인가 지연", "불협화음" 같은 단어에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거대한 시장이 열리기 전에 겪는 으레 있는 성장통입니다. 법안은 이미 통과되었고, 방향은 정해졌습니다.
남들이 "지연됐다"며 실망 매물을 던질 때, 어떤 기업이 미래의 금융 플랫폼을 장악할지 공부하고 미리 선점하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2026년은 금융의 그릇이 바뀌는 원년입니다. 그 변화의 파도에 미리 올라타시기를 바랍니다.

6. 참고 자료
- https://www.invest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1/20/2026012080179.html
- https://www.financial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4449
- https://www.straightnews.co.kr/news/articleViewAmp.html?idxno=293006
- https://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9676
- https://blog.naver.com/blogfsc
- https://www.kcmi.re.kr/publications/pub_detail_view?cno=6058
- https://alphasquare.oopy.io/board/theme-factor/sto
- https://www.hashed.com
- https://www.kosc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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