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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5년 11월 말, 대한민국 주식 시장을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리고 '환희'로 몰아넣었던 주인공, 천일고속(000650)에 대해 아주 깊이 있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11월 27일은 정말 믿기 힘든 하루였습니다. 뚜렷한 실적 호전 뉴스도 없던 회사가 하루 거래 정지를 당하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상한가(가격제한폭까지 상승)로 직행했기 때문이죠. 도대체 이 회사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주식 초보자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친절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
https://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8169
천일고속, 10배 널뛴 주가 어디까지 가나 - 금강일보
천일고속의 주가가 폭등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4일 오전 9시 35분 기준 천일 고속은 전 거래일 대비 19.42%(7만 7500원) 오른 47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동사는 지난달 19일 3만 7850원에서 시작해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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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1월 27일, 그날의 기록 : 멈출 수 없는 폭주 기관차
주식을 하다 보면 "이게 말이 돼?" 싶은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2025년 11월 27일 천일고속의 주가 흐름이 딱 그랬습니다. 이날 천일고속은 전 거래일 대비 29.96% 폭등한 182,2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코스피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숫자가 놀라운 이유는 단순히 이날 하루만 올랐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 종목은 이미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었거든요. 주가가 너무 급하게 오르자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11월 26일 하루 동안 '매매 거래 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일종의 '쿨다운(Cool-down)' 시간이었던 셈이죠.
하지만 27일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마치 억눌렸던 스프링이 튀어 오르듯 주가는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보통 거래 정지가 풀리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하거나 조정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데, 천일고속은 보란 듯이 상한가 문을 닫아걸었습니다. 그리고 12월 초인 현재까지도 그 기세가 이어지며 9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대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투자자들을 이토록 열광하게 만들었을까요? 단순히 세력의 장난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엄청난 보물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120302646
천일고속, 고속터미널 재개발 소식에 '9연상'
천일고속, 고속터미널 재개발 소식에 '9연상', 동양고속도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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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의 꿈
이 폭등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부동산, 그것도 대한민국 부동산의 심장이라 불리는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재개발' 이슈입니다. 🏙️
서울시는 지난 11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복합 개발하기 위해 신세계센트럴시티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주)를 사전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이 계획이 얼마나 거창하냐면요, 현재의 낡은 터미널 시설을 지하로 모두 넣어버리고, 지상에는 최고 60층 규모의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짓겠다는 것입니다. 면적만 무려 14만 6,260제곱미터(약 4만 4천 평)에 달합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짓고 있는 GBC(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 부지의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단순히 버스만 타는 곳이 아니라, 업무 시설, 백화점, 호텔, 주거 시설이 어우러진 거대한 '미래형 복합 도시'가 탄생한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112674241
50년 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60층으로 복합개발
50년 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60층으로 복합개발, 서울시, 신세계와 사전협상 터미널 노후화로 도시 단절 야기 주거·업무·관광 '지역 거점' 추진 터미널 지하화…"고속도로 직결" 다른 도심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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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진 자산주(Asset Play) : 천일고속이 2대 주주라고?
"아니, 터미널 개발하는 건 알겠는데, 버스 회사인 천일고속 주가가 왜 올라요?"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식 시장의 흥미로운 개념인 '자산주(Asset Stock)'의 논리가 등장합니다. 💡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운영하는 회사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답이 나옵니다.
- 최대 주주: 신세계센트럴시티 (지분율 70.49%)
- 2대 주주: 천일고속 (지분율 16.67%)
천일고속은 단순히 버스를 운행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강남 금싸라기 땅의 주인 중 한 명이라는 뜻입니다. 시장에서는 이 부지의 가치가 재개발될 경우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뛸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시지가만 해도 1조 원이 넘는다고 하니, 개발 후 가치는 상상 이상이겠죠?
투자자들은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천일고속의 시가총액이 지금 얼마지? 어라, 이 회사가 가진 고속터미널 지분 가치만 따져도 지금 주가는 너무 싼 거 아냐?"
이런 논리가 확산되면서, 본업인 운송업의 실적과는 무관하게 '자산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돈이 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동양고속(지분율 0.17%) 같은 다른 주주들도 덩달아 주가가 들썩인 것을 보면, 이번 상승이 철저히 '부동산 지분 가치'에 기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품절주(Sold-out Stock)의 마법 : 주식이 없어서 못 산다?
하지만 아무리 호재가 좋아도, 이렇게 단기간에 10배 가까이 오르는 건(저점 대비) 설명이 부족합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결정적인 요인이 있으니, 바로 천일고속이 '품절주(유통 주식 수가 적은 주식)'라는 사실입니다. 📦
천일고속의 주주 구성을 한번 뜯어볼까요?
- 박도현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 지분: 약 85.74%
- 시장에 풀린 유통 주식: 약 14.26%
전체 발행 주식 수가 142만 주밖에 안 되는데, 그중 대주주 일가가 86%를 꽉 쥐고 안 팝니다. 실제로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주식은 겨우 20만 주 정도밖에 안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고요? '수요와 공급의 법칙' 때문입니다. 호재가 터져서 사고 싶은 사람은 구름처럼 몰려드는데(수요 폭발), 팔려는 주식은 씨가 말랐습니다(공급 부족). 그러니 적은 돈으로도 주가가 깃털처럼 가볍게 날아오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죠.
마치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려는 사람은 수만 명인데, 물량은 100켤레밖에 없어서 리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과 똑같은 원리입니다. 이를 주식 시장 용어로 '품절주 효과'라고 부릅니다. 2015년에도 천일고속은 비슷한 이유로 급등하며 '원조 품절주'의 명성을 떨친 바 있습니다.
https://www.newsway.co.kr/news/view?ud=2016031810134701375
‘품절주’ 투기 현상···웃고 있는 천일고속 오너家 - 뉴스웨이
유통주식 수가 적은 ‘품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기가 이어지고 있다. 천일고속의 경우 이틀 연속 주가가 폭등하며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상황이다. 다만 특별한 호재 없이 오르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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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조심하세요!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대형 블로거로서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냉정함을 찾아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화려한 상승 이면에는 무시무시한 리스크들이 숨어 있습니다. 🛑
1. 5년 연속 적자의 늪 📉
회사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천일고속은 최근 5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한 적자 기업입니다.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 적자도 51억 원에 달합니다. 부채 비율도 377%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자산 가치가 아무리 높아도, 본업에서 돈을 벌지 못하면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주가는 실적이 아닌 오로지 '기대감'으로만 쌓아 올린 모래성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2. 언제 갇힐지 모르는 '거래 정지'의 공포 🚨
주가가 너무 급하게 오르면 한국거래소는 경고등을 켭니다. 천일고속은 이미 '투자경고종목'을 넘어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었습니다. 11월 26일에 이어 12월 1일에도 매매 거래가 정지되었습니다. 만약 이 과열 양상이 계속되면 추가적인 거래 정지나, 심지어는 신용 거래가 막히는 등 각종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내가 팔고 싶을 때 팔지 못하고 발이 묶이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3. 재개발, 내일 당장 되는 거 아닙니다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은 이제 막 '사전 협상'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인허가, 설계, 착공, 완공까지는 앞으로도 최소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주식 시장은 호재를 미리 당겨와서 반영하는(선반영) 특성이 있지만, 지금의 상승은 너무 먼 미래의 가치를 과도하게, 그리고 급격하게 반영한 측면이 있습니다. 기대감이 꺼지면 주가는 실망 매물과 함께 급락할 위험이 큽니다.

🧐 주식 고수들의 시선 : 학습 효과와 역사의 반복
이번 천일고속 사태를 보며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주식 시장의 역사는 반복됩니다. 과거에도 '자산주' 테마나 '품절주' 테마가 불면 관련 종목들이 이성적인 판단을 넘어서는 급등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 2015년의 데자뷔: 천일고속은 2015년에도 대주주 지분 증여 이슈와 배당 기대감으로 며칠 만에 수십 퍼센트 급등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때도 '품절주'라는 키워드가 핵심이었습니다.
- 유동성의 힘: 현재 시장은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태에서 갈 곳 잃은 자금들이 강력한 모멘텀(재료)이 있는 특정 종목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2025년 11월 27일 천일고속의 상한가는 ① 강력한 부동산 호재(강남 재개발), ② 가벼운 주식 수(품절주), ③ 시장의 유동성 쏠림이라는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코스피의 미스터리'이자 '광기'의 현장이었습니다.

📝 3줄 요약
- 무슨 일? 천일고속이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소식에 힘입어 연일 상한가를 기록, 11월 27일에도 거래 재개 직후 29.96% 폭등했습니다. 🚀
- 왜 올랐어? 터미널 부지의 16.67%를 가진 2대 주주라서 자산 가치가 부각됐고, 유통 주식이 적은 '품절주'라 적은 돈으로도 주가가 쉽게 올랐습니다. 💎
- 주의할 점? 본업은 5년 연속 적자 상태이고, 단기 과열로 인해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만큼 추격 매수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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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공부하면 좋은 참조 링크
- (https://dart.fss.or.kr/) - 천일고속처럼 대주주 지분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찾아보는 방법을 연습해보세요. (검색창에 종목명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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