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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정보/정치

[긴급진단] 다원시스 철도차량 납품 지연, 왜 대통령까지 나섰나? 70% 선급금의 비밀과 ITX-마음 사태 완벽 해부

by twofootdog 202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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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 이슈와 산업 트렌드를 날카롭게 분석해 드리는 블로그입니다. 

최근 뉴스에서 '다원시스'라는 기업 이름과 함께 '철도차량 납품 지연', 심지어 '정부 상대 사기'라는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평소 주식이나 철도에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도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대통령까지 나서서 질타를 하는 거지?" 하고 궁금해하셨을 텐데요.

 

단순히 기차가 늦게 만들어졌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대한민국 공공조달 시스템의 허점, 무리한 저가 수주 경쟁, 그리고 국민의 안전 문제까지 얽혀 있는 거대한 스노우볼입니다.

 

오늘은 이 사태의 핵심인 '다원시스'가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왜 이 납품 지연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가 되었는지 아주 상세하게 뜯어보겠습니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88690

 

李대통령, 다원시스 철도차량 납품 지연에 "정부기관이 사기 당한 것" - 연합인포맥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철도 차량 제작을 수주해 대규모 선납금을 받고도 납품을 지연하고 있는 '다원시스 사태'와 관련, "정부 기관이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강도높게

news.einfomax.co.kr

 


1. 다원시스(Dawonsys), 도대체 뭐 하는 회사인가? 

먼저 사건의 주인공인 다원시스에 대해 알아야겠죠?

핵융합 기술의 강자, 하지만 철도에서는? 다원시스는 원래 1996년 설립된 전력전자(Power Electronics) 전문 기업입니다. '핵융합 전원장치', '플라즈마 전원장치' 분야에서는 국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으로 통합니다. 한국형 인공태양(KSTAR) 사업이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도 참여할 만큼 기초 체력이 튼튼한 기술 기업이었죠.

철도 시장의 '메기'를 꿈꾸다 🐟 문제는 사업 확장이었습니다. 국내 철도차량 시장은 오랫동안 '현대로템'이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정부와 발주처(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등)는 독점을 깨고 경쟁을 유도해 차량 가격을 낮추고 싶어 했죠. 이때 틈새를 파고든 것이 다원시스입니다. 2010년대 중반, 다원시스는 전동차의 핵심 부품인 전장품(인버터 등)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차 시장에 뛰어들었고, 2017년 철도차량 제작사 '로윈'을 합병하며 본격적으로 전동차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엔 환영받았지만... 처음엔 현대로템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7호선 등을 수주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죠. 하지만 '저가 수주'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너무 싼 가격에 입찰했고, 이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1503201856401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200량 구매 낙찰자에 다원시스·로윈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2호선 전동차 200량 구매를 두고 진행한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주)다원시스·(주)로윈 컨소시엄이 결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메트로는 2호선 전동차 상당수가 내구연한이

www.khan.co.kr

 

 


2. 왜 '납품 지연'이 국가적 이슈가 되었나? 🚨

단순히 회사 하나가 물건을 늦게 주는 문제라면 위약금 물고 끝날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차원이 다릅니다.

① 멈춰버린 'ITX-마음', 늙어가는 '무궁화호' 🐢

가장 큰 문제는 코레일의 신형 간선 열차인 'ITX-마음(EMU-150)'입니다. 다원시스는 이 열차를 수주했지만, 약속한 날짜에 납품하지 못했습니다.

  • 미납 현황: 2022년 말까지 납품했어야 할 물량도 아직 다 못 채웠고, 2023년 납기 물량은 대거 미납 상태입니다.
  • 나비 효과: ITX-마음이 제때 들어와야 기대수명(25년)을 훌쩍 넘긴 낡은 '무궁화호'를 은퇴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차가 안 오니 코레일은 울며 겨자 먹기로 노후 무궁화호를 계속 굴려야 합니다.
  • 피해는 국민 몫: 여름철 에어컨 고장으로 '찜통 열차'가 되거나, 화장실 고장, 잦은 연착 등 승객들의 불편과 안전 위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https://www.thepublic.kr/news/articleView.html?idxno=281446

 

다원시스, ITX-마음 납품 3년 넘게 지연...53억 손실에도 책임 안 물었다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한국철도공사가 6,720억 원 규모로 발주한 ITX-마음 전동차 납품 사업이 최대 1,055일(약 3년)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이로 인해 철도공사는 노후 차량을 계속 운행하며 발

www.thepublic.kr

 

② 70% 선급금의 미스터리: "정부 기관이 사기당했다?" 💸

이번 이슈의 핵심이자, 대통령이 격노한 포인트입니다. 국가 계약법상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계약 금액의 최대 70%까지 '선급금(미리 주는 돈)'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다원시스는 이 제도를 활용해 수천억 원의 선급금을 받아 갔습니다.

  • 문제점: 돈은 미리 받아 갔는데(70%), 정작 기차는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공정률 저조).
  • 의혹: "그 많은 돈을 다 어디에 썼나?"라는 의문이 터져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이 돈을 해당 열차를 만드는 데 쓰지 않고, 회사의 다른 빚을 갚거나 본사를 짓는 데 쓰는 등 '돌려막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 대통령의 질타: 2025년 12월 12일,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민간은 계약금 10% 주는데 정부는 70%나 주니 딴짓하다 부도낸다", "정부 기관이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https://news.nate.com/view/20251212n26402

 

李 "납기 지연 업체가 또 수주? 뭔 행정을 이렇게 하냐" 질책 : 네이트 뉴스

한눈에 보는 오늘 : 종합 - 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다원시스 철도 차량 납품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정부 기관이 사기당한 것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발주 선급금 지급 등을 개선하라

news.nate.com

 

③ 품질 논란: "무거워서 손님을 못 태운다?" ⚖️

납품된 일부 차량조차 품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다원시스가 납품한 ITX-마음 초도 물량이 코레일이 요구한 중량보다 15톤이나 무겁게 제작된 것입니다.

  • 결과: 기차가 무거우면 제동 거리가 길어지고 선로에 무리를 줍니다. 안전을 위해 결국 입석 승객을 절반으로 줄여야 했고, 이는 코레일의 막대한 영업 손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https://www.re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63

 

ITX-마음, 설계보다 무거운 탓 '입석' 제한…"코레일, 다원시스에 손배소" - 철도경제신문

다원시스가 제작한 ITX-마음(EMU-150)이 당초 설계 중량보다 15톤을 초과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납품했다.설계보다 무거운 탓에 코레일은 입석 승객수를

www.redaily.co.kr

 

 

 


3. 정부의 초강수 대응: 무엇이 달라지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철도 산업과 공공조달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칠 태세입니다.

  1. 선급금 제도 대수술: 기존 최대 70%였던 선급금 지급 한도를 20%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앞으로는 '돈 먼저 받고 나몰라라'하는 행태가 불가능해질 전망입니다.
  2. 수사 의뢰: 국토교통부는 다원시스의 선급금 유용 의혹과 부품 납품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3. 입찰 제한: 납품 지연을 밥 먹듯 하거나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가 단순히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따내는 구조를 개선할 예정입니다.

 


4. 다원시스의 운명과 투자자 체크포인트

현재 다원시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입니다.

  • 재무 리스크: 지연 배상금(지체상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회계상 매출이 차감되고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 신뢰 추락: 공공기관(코레일, 서울교통공사)과의 소송전이 예고되어 있으며, 향후 신규 수주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주가 영향: 철도 부문의 부실이 본업인 전력전자나 자회사(다원메닥스 등)의 가치까지 훼손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론: "싼 게 비지떡"의 교훈

다원시스 사태는 "공공 안전과 직결된 인프라 사업에서 '최저가'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습니다. 독점을 막겠다고 무리하게 경쟁을 붙이다가, 오히려 국민의 발을 묶고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기술력과 책임감으로 승부해야 하고, 정부는 국민의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감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사태가 잘 마무리되어, 우리가 매일 타는 지하철과 기차가 더 안전하고 쾌적해지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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