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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진단] 비트코인 다시 1억 돌파할까? 코인 시장 운명 쥔 '클래리티 액트'와 은행의 전쟁

by twofootdog 2026.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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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폭풍전야와 같습니다. 지난 2025년 10월, 비트코인이 12만 6천 달러(한화 약 1억 7천만 원)라는 역사적인 최고가를 경신하며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해가 바뀐 지금, 시장은 9만 3천 달러 선에서 숨 고르기를 하며 횡보하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과연 다시 상승장이 올까?"라는 불안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고 계실 텐데요. 지금 시장이 멈칫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단순히 가격 조정 때문이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통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의 치열한 '밥그릇 전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의 중심에는 바로 '클래리티 액트(Clarity Act)'라는 법안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법안이 도대체 무엇인지, 왜 지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해결되면 우리 계좌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아주 쉽고 상세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1. 2025년의 유산: 트럼프 대통령과 '지니어스 액트'의 탄생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려면 작년 7월로 시계를 잠시 돌려야 합니다. 2025년 7월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라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스테이블코인(달러와 1:1로 연동되는 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이 법안 덕분에 테더(USDT)나 서클(USDC) 같은 발행사들은 준비금을 100% 현금이나 단기 국채로 채워야 한다는 의무를 갖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루나 사태' 같은 알고리즘 코인의 붕괴 공포는 사라졌고, 시장은 안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법안에는 은행들이 강력하게 요구한 독소 조항이 하나 숨어 있었습니다.

바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를 줄 수 없다"는 조항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달러를 은행에 예금하면 이자를 받지만, 테더나 USDC로 가지고 있으면 발행사가 우리에게 직접 이자를 줄 수 없게 법으로 막아버린 것입니다. 은행 예금이 코인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은행들의 방어막이었습니다.

 

 

 

2. 2026년 1월, 멈춰 선 '클래리티 액트': 무엇이 문제인가?

 

지니어스 액트가 '예고편'이었다면, 현재 논의 중인 '클래리티 액트(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는 가상자산 시장의 규칙을 완성하는 '본편'입니다. 이 법안의 핵심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같은 코인들이 '증권(SEC 관할)'인지 '상품(CFTC 관할)'인지를 명확히 나누는 것입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그동안 "너네 다 불법 증권이야"라며 소송을 걸던 SEC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멈추게 됩니다. 당연히 시장에는 엄청난 호재입니다. 실제로 미 하원에서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되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1월 15일로 예정되었던 상원 은행위원회의 표결이 돌연 취소되고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건 다름 아닌 '이자 수익(Yield)'을 둘러싼 돈 싸움 때문입니다.

 

* 은행 vs 코인베이스: 물러설 수 없는 '이자 전쟁(Yield War)'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국채 금리도 4~5%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고객 돈으로 국채를 사서 엄청난 이자 수익을 올립니다. 그리고 코인베이스 같은 거래소는 발행사와 제휴해 이 수익의 일부를 나눠 받고, 이를 다시 고객들에게 '리워드(보상)' 형태로 나눠줍니다. 일종의 우회적인 이자 지급인 셈입니다.

여기서 은행들이 들고일어났습니다.

은행업계(ABA) 주장: "법으로 발행사가 이자 주는 걸 금지했는데, 거래소가 중간에서 꼼수로 이자를 주는 건 반칙이다. 이러면 누가 이자도 없는 당좌예금에 돈을 넣겠나? 전 국민이 은행에서 돈을 빼서 코인베이스로 달려갈 것이다. 거래소도 이자 지급을 전면 금지시켜라!"

 

은행들의 로비는 강력했고, 상원 법안 초안에는 결국 "거래소도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리워드를 줄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이에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격분했습니다. 코인베이스 입장에서 스테이블코인 리워드 수익은 연간 약 10억 달러(1조 4천억 원)에 달하는 핵심 수입원입니다. 암스트롱 CEO는 "이 법안은 혁신을 죽이는 악법이다. 수정안이 없다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업계 대표 기업이 반대하자 상원도 부담을 느꼈고, 결국 법안 처리가 중단된 것입니다.

 

 

 

 

3. 법안 통과 시나리오: 비트코인의 운명은?

 

지금 시장은 숨죽여 워싱턴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1. 극적인 타협과 법안 통과 (상승 시나리오) 상원 은행위원회가 은행과 거래소 사이의 절충안을 마련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리워드 지급은 허용하되 이자율 상한선을 두거나, 거래소에 은행 수준의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식입니다.

  • 전망: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비트코인은 다시 12만 달러 고지를 넘어 15만 달러(약 2억 원)까지 도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알트코인들과 리플(XRP) 같은 코인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입니다.

2. 법안 폐기 또는 무기한 표류 (하락/횡보 시나리오) 은행과 거래소 모두 양보하지 않아 11월 중간선거까지 법안이 표류하는 경우입니다.

  • 전망: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내 가상자산 기업들은 규제가 명확한 유럽이나 남미로 떠나는 '엑소더스'가 가속화될 것입니다.

3. '반쪽짜리' 법안 통과 논란이 되는 스테이블코인 부분만 빼고, SEC와 CFTC의 관할권만 나누는 식으로 축소 통과시키는 경우입니다. 시장에는 호재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금융 혁신은 늦어질 수 있습니다.

 

 

 

 

 

4.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와 리스크

 

단순히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법안의 내용을 뜯어보면 또 다른 리스크도 보입니다. 전 SEC 수석 회계사였던 린 터너는 현재 논의 중인 법안이 "제2의 FTX 사태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법안이 기업들에게 회계 감사를 받으라고는 되어 있지만, 그 감사가 제대로 되었는지 국가가 들여다볼 권한(감리권)이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 감사받았습니다"라고 홍보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부실할 수 있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내가 투자하려는 거래소나 프로젝트가 투명하게 운영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여전히 투자자의 몫입니다.

 

 

 

 

5. 마치며: 2026년은 '제도권 편입'의 원년

지금 겪고 있는 진통은 가상자산이 '무법지대 투기판'에서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은행들이 저렇게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것 자체가 역설적으로 가상자산이 기존 금융을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클래리티 액트는 단순한 법안 하나가 아닙니다. 미래의 돈이 어디로 흐를지 결정하는 나침반입니다. 2026년 상반기, 팀 스콧 위원장의 입과 코인베이스의 행보에 주목하십시오. 그곳에 투자의 기회가 있습니다.

 

 

 


6.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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